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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회 임시회 박인범의원 5분자유발언

date : 2020.12.02

내용




“알고 보면 인생의 모든 날은 휴일이다.”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어느 소설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팍팍하고 바쁜 일상의 생업을 우리가 견딜 수 있는 것은, 고단한 하루 일과 끝에 짧으나마 찾아오는 쉼과 즐김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흥겹게 노는 것은 죄악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사회를 더욱 윤택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본래의 의미는 전혀 나쁜 뜻이 아님에도 사회 통념과 언어 관행에 따라 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화된 대표적인 단어가 바로 ‘유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유흥’의 본뜻은 ‘흥겹게 놀다’일 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업소’라는 두 글자가 붙으면서 묘하게도 ‘유흥’이라는 낱말은 뭔가 퇴폐적이고 음침한 느낌으로 변질되고 만 것입니다. 법규를 준수하면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관내 유흥업소들은 죄가 없습니다. 굳이 ‘유흥업소’라는 단어가 풍기는 부정적인 느낌을 고정관념화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극히 일부 유흥업소의 일탈 때문에 전체 유흥업소들 모두를 색안경 끼고 바라볼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미군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던 동두천 경제를 지탱해 온 대표적인 업종이 바로 유흥업입니다. 그런데 안보희생 70년 동안 시를 먹여 살린 관내 유흥업소들은 주둔미군 감소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금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집합금지명령으로 인하여 유흥업소들은 그 어느 업종보다도 더 긴 시간 영업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지하공간에 위치해 있는 탓에 영업장 폐쇄 중의 습기로 인한 악취와 곰팡이로 더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린 관내 유흥업주들은 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이라며 심각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실정입니다. 지난 10월 12일 부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하향조정이 되었지만, 동두천은 그 즈음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모든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되었고 특히 관내 유흥업계는 바닥을 알 수 없는 절망의 나락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10월 초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집합금지 대상 업종 상인에게 200만 원씩을 지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금액은 영업 정지 기간 중 임대료의 채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소상공인 특례대출 보증도 관내 187개 유흥업소의 3분의 1인 64개 업소들만 혜택을 받았을 뿐입니다. 대출마저도 받지 못한 업주들의 고통은 헤아리기도 힘듭니다. 존경하는 최용덕 시장님! 1종 유흥업소는 매상의 45%를 세금으로 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들은 평소 시 재정에 가장 큰 기여를 해 온 시민들입니다. 지금 유흥업주들은 감당할 수 없는 임대료와 공과금·인건비로 쓰러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상처를 받으며 삶의 희망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관내 유흥업소협회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시장님과 면담하며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는 타 지역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지원에 난색을 표했다고 합니다. 꼭 타 시·군에서 먼저 해야만 우리가 따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적극행정’이란 바로 이런 순간에 꼭 필요합니다. 물론 시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시민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장님의 따뜻한 마음을 바로 지금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님 특유의 대담한 결단이 필요한 순간, 바로 지금입니다. 지난 세월 동두천 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이었으며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고통 받고 있는 관내 유흥업소들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시장님께 요청 드립니다. 가장 힘든 처지에 놓인 180여 명 시민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그게 바로 시장과 동두천시청의 존재 이유일 것입니다. 끝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연일 고생이 많으신 우리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시민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만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